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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로쿠르테스 침대를 강요 말라
━ 소통 카페 근래 몇 년 학기말을 마무리하며 나는 좀 우울하다. 내가 아는 교수들도 마찬가지다. 대부분의 교수와 학생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성적을 상대평가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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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 없던 학생이 밝아진 건 …
10여 년도 넘는 오래 전 일화이다. 강의실 뒤편에 말 없이 앉아 있는 학생이 있었다. 얼굴 표정에도 변화가 없고 동료와 대화를 나누는 일도 보지 못했다. 머리를 숙인 채 책상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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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바른 선거소통, 세상 바꾸는 에너지
━ 소통 카페 18세기 후반 증기기관을 실용화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제임스 와트는 증기에너지 혁명의 원조이다. 당시 사람들이 목탄에서 석탄으로 연료를 대체하면서 탄광은 땅속으로 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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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“역병의 도시에서 학생 아닌 언론인의 책임감을 느껴”
김정기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‘코로나19’의 진원지 중국 우한의 제자와 인터넷 소통을 하고 있다. 봉쇄된 그녀는 졸업식(2월 21일) 없이 졸업했다. 엄마와 함께 참석하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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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이저가 보여주는 소통
문둥병에 걸려 슬픈 운명이었던 시인 한하운은 “세상은 가도 가도 끝이 없더라”고 했다. 어디 세상만 끝이 없겠는가. 소통도 끝이 없는 것이리라. 인간이 만든 물체 중에서 지구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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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식, 비언어적 소통
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으로 떠들썩했었다. ‘국회의장이 사퇴하든지, (내가 죽든지) 나는 끝까지 간다’는 비장함에 긴장감이 돌았다.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한 야당 인사들의 트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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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과의 힘
살인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현재 사망자는 464명, 피해등급을 기다리는 희생자 1875명, 잠재적 피해자 227만명(중앙일보 6월 16일자)에 이른다고 한다. 조사가 철저하게 이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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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림픽보다 네가 더 중요해
━ 소통 카페 열차는 예정 시각보다 꼭 늦게 도착했다. 60년대였다. 태백산맥과 대관령에 포위된 강릉~서울 행 기차는 이른 저녁에 출발해 늦은 아침에 청량리 역에 도착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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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허무개그·동문서답에 멍든 공동체
김정기 한양대 명예교수·커뮤니케이션학 단군 이래 최대 ‘공익창출’과 ‘특혜 비리’가 대결 중인 ‘대장동 의혹’으로 이미 쓰라린 국민의 상처에 허무개그가 소금을 뿌리고 있다. 주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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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건강한 소셜 미디어에 대한 기대
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소셜 미디어는 우리에게 행운인가 불행인가? 버닝썬 사건에서 드러난 불법과 퇴폐가 흥건한 카톡방. 대통령선거의 불법 댓글을 둘러싼 드루킹 재판. 범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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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‘찌라시’라는 수모를 견뎌내야 하는 이유
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얼마 전 ‘찌라시’로 매도된 신문의 수난사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. 그러나 근래 언론에 대한 무차별 공격의 챔피언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식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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폭언 속에 엿보이는 아파르트헤이트
━ 소통 카페 “XX 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 뚱해서 XX야 살쪄서 미쳐서 다니면서 XX같은 XX” “아비가 뭐하는 X인데 제대로 못 가르치고 그러는 거야.” “주둥아리 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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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 간 거리 줄이는 블라인드 채용
━ 소통 카페 대통령과 우리는 얼마나 가까이 있을까. 청와대와의 물리적 거리가 정답이 아니라는 건 안다. 직접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과 사람의 거리는 수학적 측정 수치가 아니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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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TV를 떠나 유튜브와 살게 된 세상
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학기를 마무리하며 50명의 학생들과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. 정기적으로 종이신문을 보는 사람은? 손을 든 사람은 두 명 이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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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사회적 거리 지키되 심리적 거리는 좁혀야
김정기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기차는 11시간, 버스로는 7시간. 고향 강릉에서 서울까지의 거리. 1960년대의 이야기다. 지루했지만 그 거리의 과정과 끝에는 멋진 세계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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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가수로 선생의 시대착오
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‘가수로’ 선생은 치질 전문의다. 줄을 잇는 환자를 보며 세상은 치질 만발의 연옥이라고 생각한다. 남자든 여자든, 고관대작이든 장삼이사든, 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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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정부 정보도 청와대처럼 개방하자
김정기 한양대 명예교수 커뮤니케이션학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.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온갖 태클을 뿌리치는데 한 달 가까이 걸렸다. ‘청와대에서 단 하루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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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공감 능력 잃은 권력은 부메랑의 칼날
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 학기의 반환점 격인 중간시험이 끝나면 좋아하는 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. 처음에는 수업 내용과 관련 있는 시를 소개했다. 그러다 학생들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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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고향 친구를 움직인 건 진영논리가 아닌 상식
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청명한 가을 하늘은 높아만 가는데 지상은 혼탁한 황진으로 난분분하다. 하늘의 구름마차마저 앞으로 가는데 대한민국은 진영논리에 발목이 잡혀 광화문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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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구닥다리 정치와 헤어져야 할 시간
김정기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명예교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러 간 동네 의원에는 많은 분들이 비장한 표정으로 앉아 계셨다. 전 세계적으로 심심찮게 보도되는 사고와 사망 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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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대면 교육 캠퍼스로 돌아가길 기다린다
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코로나19 팬데믹의 공습에 전 지구촌이 전전긍긍하고 있다.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. 보조의 보조 수단쯤 되던 온라인 비대면 강의가 거의 유일한 수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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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이제는 행간을 읽으려 애쓰지 말아야
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그녀가 4번째 줄의 끝부분에 서있는 것이 기삿거리였다. 첫째나 둘째 줄에 있었어도 그랬을 것이다. 사진에서 빠졌더라면 더 난리였을 터이다. 지난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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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강도 높은 메시지가 설득을 방해한다
김정기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명예교수 인간의 독특함은 말을 사용한다는 점이다. 말로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 인간이다. 말 때문에 웃기도 울기도 하며, 희망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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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정기의 소통카페] 도쿄 올림픽 보이콧 했다면 놓쳤을 교훈
김정기 한양대 명예교수 커뮤니케이션학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 올림픽이 끝났다.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텅 빈 관중석은 안타까웠다. 그러나 전 세계에서 온 국가대표 선수들의